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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식별'(spiritual discernment/영적 분별)이 유행이다.
중요한 결정을 앞에 두고
안내자(spiritual director)의 도움을 받거나, 혹은 개인적으로
(유난스런) 식별 과정/작업에 들어가는 분들을 많이 본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보면, 이 '영성식별'을 통해,
결국 자기 앞에 놓인 길들 중 '십자가의 길'을 택해 가는 사람은 주변에서 거의 보지 못했다.
자기에게 손해가 되는 길을 택하는 이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보면,
결국 자신에게 좋은 길을 택해 간다.
오랜 '영성식별' 과정 끝에 말이다.
아니,
'식별'이니, 'desire'니 하는 것 따지지 말고,
그냥 인간의 '도리', '사람 간의 '신의' 만 생각했더라면,
그리 복잡할 것도 없는 사안인데,
자기 마음 속을 들여다보고
그 깊은 'desire'를 알아차리고,
그 desire를 무한 '긍정'해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식별해 내는
그 복잡미묘한 과정을 거치고 나면,
상식적인 사람들의 눈에는 너무도 분명한 '사람의 길'이
'영성의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게 되나 보다.
아니, 그런 길은 영적이지 않게 보이게 되나 보다.
영성식별,
이런 식이라면 곤란하다.
영성식별을 통해 내려지는 결정은
상식적/도덕적 판단을 '뛰어넘는' 것이어야지,
상식적/도덕적 판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정을 낳는 식별이라면
그 영성은 과연 기독교 영성인가?
그 영은 과연
그리스도의 영인가?
십자가의 길을 가신 그리스도의 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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