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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꼭 다니고 싶은 영성훈련원이 있다. 바로 '요리학원'이다. 내게는 금식기도보다 요리실습이 더 좋은 영성훈련이지 싶다. 나는 요리를 싫어한다. 못한다. 안한다. 못하니까 싫어하고, 싫어하니까 안하고, 안하니까 못한다. '못하고', '싫어하고', '안하고,' 그래서 '못하고'... 이 악순환으로부터 도무지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약한 '육신'을 건져주는 것이 바로 '훈련'이다. 'Askesis'다. 훈련을 통해 '육신'은 '몸'으로 거듭난다. 전에 못하던 것을 할 수 있는 몸으로, '움직이는' 몸으로 말이다. 몸이 움직이고 있어야 영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는 영은 없다. 몸을 움직이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몸이 없는 사랑의 영성이란 없다. 사랑이라면, 사랑한다면 몸을 움직여 밥 한끼 푸짐히 정도 차려줄 수 있어야 한다. 라면 정도 끓여주는 수준이라면, 딱 그 수준인 것이다, 나의 사랑은. 나의 가족사랑, 친구사랑, 이웃사랑의 영성은. Shared from Google K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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